아장아장 원주맘

[37주차 임신일기] 2.3kg. 주수보다 작은 아이, 괜찮겠지? 본문

태교+출산준비

[37주차 임신일기] 2.3kg. 주수보다 작은 아이, 괜찮겠지?

허니차니댁 2021. 1. 28. 16:33


안녕하세요 아장아장 원주맘입니다:)


맘이 싱숭생숭해서 ㅎㅎ 제 맘도 정리하고, 기운내보고자 두서 없이 끄적여 봅니다.


훗날 웃으면서,. 역시 '미리 걱정할거 없구나' '이또한 잘 지나갔구나' 하면서 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37주 진단 결과 


제가 임신한지 37주가 되었습니다!


드디어 '정기산'에 들어가게 되어 너무 기뻤답니다.


지금껏 버텨준 저희 아이에게 너무너무 감사했지요. ㅎㅎ


기쁨도 잠시.. 오늘 정기검사하러 산부인과에 방문하였는데 


초음파 검사상 아기가 주수보다 작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항상 주수보다 1주 정도 느리게 성장하고 있었고,


의사선생님께서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얘기해 주셨습니다..


근데 오늘. 37주가 되었는데.. 의사선생님이 몇번을 재 측정하시더군요..


"왜이렇게 안컸지?" 하시면서.. ㅠㅠ


이번엔 2~3주 차이가 나는것 같더라구요.


또 아기의 무게도 2.3kg 으로 초음파 상으로 측정된다고 말씀하셨죠. 


초음파 상의 오차범위를 생각하면 2.1~2.5kg일것 같다고 하셨어요. 2.5kg이면 다행이지만.. 


작으면 문제가 있다고 하셨죠.


저는.. 단순하게 생각했었습니다.


37주에 2.3kg이면, 38주엔 2.5 kg 그럼 뭐 예정일인 40주에는 2.후반대에는 낳겠다!(딸이니까 뭐 이정도면 괜찮지. )


라고 생각했는데.;


의사선생님께서는 


다음주에 태동검사와 + 초음파 검사를 해보고 유도분만을 할지, 제왕절개를 할지 결정하자고 하셨습니다..


0_0 ?? 유도분만? 제왕절개?? 저는 사실 자연분만만을 생각하고 있었던 터라.. 당황스러웠습니다.


엄마의 배속환경이 아이를 키워내지 못할 수도 있고, 양수양도 부족한 편이니 


담주에 최종 결정을 하자고 하셨습니다. 


엄마 뱃속에서 오래 있을 수록 좋을 줄 알았는데..


"아이가 나와서 크는게 더 좋을 수 있다."는 말이 제겐 꽤나 큰 충격이였습니다. 



자책과 후회와 걱정



터벅터벅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맘이 너무 아팠습니다.


왜 내가.. 간과했을까.; 계속 1주차이가 났었는데.. 다른분들보다 배가 안나왔는데 


왜 의심을 하지 않았을까? 아이가 작을 수 있다는 생각을 왜 안해봤을까..? 아이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은 왜 안해본걸까??


자책감이 몰려왔습니다. 누군가 '엄마는 늘 못해준것만 생각난다' 라고 했던 말이 떠오르더군요..


내가 입덧이 심하고, 먹기 싫어도. 먹을 수 없어도, 조금 더 먹으려고 노력했더라면..


더 내 몸 상태를 좋게 만들고자 신경썼더라면 더 나은 결과가 있지 않았을까????  


업무량이 많았을때 왜 견뎌가며 일을 했을까?ㅠ


왜 우리 아이부터 생각하지 않았을까?? 


끊임없이 떠오르는 부정적인 생각이 절 힘들게 했고, 친정엄마와 통화하는 중에 결국 울음이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생각해보지도 못했던, 유도분만과, 제왕절개에 대해 검색해보고 찾아보았습니다. 


#유도분만과 제왕절개 #37주 2.3kg # 37주에서 38주 아이성장 # 양수 과소증.. # 작은아이 # 저체중아이.. #자궁내성장지연??


점점 알아갈수록.;; 먹먹해지고 걱정되는 부분도 많았지만


저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산모분들의 후기를 통해 용기도 얻고 조금씩 차분해 졌습니다. 




1주일 긍정적인 마음으로 버텨보기.


 걱정한다고 해결되는건 없고, '걱정하는 일 중에 97%(?)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다' 라는 말이 있듯이.


저는 지금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를 무한 반복하며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습니다 ㅎㅎ


어쨌든,


 "우리 아이는 엄마아빠에게 와주었고, 37주까지 잘 버텨 주었고, 다소 작을 뿐이지,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니다." 


"출산을 했을 때, 어떤 상황이 발생하든, 요즘 의료시설은 다 잘 갖추어져 있고, 전문가의사선생님께서 잘 이끌어 주실거다."


"걱정할 일 없을거니까. 맘 편히 먹고 1주일동안 나의 몸 상태, 아기의 몸상태를 최상치로 끌어올리는데 최선을 다해보자"



^---^ 다음엔 기쁜 소식으로 쓰고 싶네요!! 


"괜한 걱정이였어요 역시!" ㅋㅋㅋ 하면서요 ㅎㅎ 


역시 부모가 되는 과정은 쉽지 않은 길임을 ㅋㅋ 또한번 느끼는 오늘이네요. 


걱정할 시간에 움직여야 겠어요! 출산가방도 얼른싸야겠는걸요??+_+ 힘내볼게요!! 




 


두서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가야. 제발 건강하게만 나오렴. 버텨주렴. 무럭무럭 자라렴. >_< 곧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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