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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컷만화] 정오가족이야기

[네컷만화]정오가족이야기-세살아이의 심폐소생술

허니차니댁 2023. 6. 19. 10:16

 

엄마 인생 3년차, 
우리가족의 소중한 일상과 성장과정을 네컷으로 기록합니다. 

Ep8. 세살아이의 심폐소생술


 귀뚜라미 이후
아이는 생명체가
움직이지 않으면
"죽었나봐!!"라고 얘기하곤 했다.

어느날 
아빠가 정신없이
쿨쿨 자고 있을때,
내게 달려와 아이는 얘기했다

"엄마 아빠가 죽었나봐!"

그리고는 어린이집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하기 위해
두 손을 꼭 잡는 모습이 너무 
이쁘고 귀여웠다.

며칠 전,
어린이집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하다
더미인형에
무서움을 느껴 
구경만 했다고 했는데..

아빠가 위급하니
본인도 해야한다고 생각했는지
두손을 꼭 잡고 고양이처럼
꾹꾹 눌러보려고 시도하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웠다.

아이가 태어난 이후
늘 생각한다.

가족 곁에서
오래오래 살고 싶다고.

하지만
죽음은
불현듯 찾아올 수 있다.
갑작스러운 사고 등으로...
가족 곁에 오래 머물고 싶다는
나의 간절한 소망과는 상관없이
죽음이 불현듯 찾아올 수 있다. 

생각만해도
슬프고 억울하다. 

난 온전히 내 인생을 다 즐기다가
아이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아이가 칠순잔치를 즐기는 모습까지 보고
죽고 싶다. 
그래야 내 생애 여한이 없을것 같다. 

무튼

하루하루 아이가 주는 행복감에
살아가는 나는 

아이의 작고 작은 손이
꾹꾹 눌러준 심폐소생술 덕분에
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었고
더 건강하게 살아갈 것을
내게 약속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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