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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으로 보는 건강!

허니차니댁 2021. 8. 15. 11:04

안녕하세요 아장아장원주맘입니다~:)

 

요즘 '똥밟았네~' 노래가 계속 머리에서 맴돌아서 ㅋㅋ 

 

이번주제를 '똥'으로 잡았습니다~

 

영상으로도 제작했으니, 영상으로 확인하고 싶으신 분은 아래 링크로 들어와 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ZWB40F7pIm4 

그럼 글로도 남겨보겠습니다!

 

동물이라면, 당연히 음식을 먹고, 당연히 똥을 쌉니다~

옛날부터 똥으로 건강을 살폈던 만큼, 중요한 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똥이란?

동물이 음식을 소화, 흡수하고 남은 찌꺼기를 항문을 통해 내보내는 것을 말합니다.

75%는 물이고, 16.6%는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 8.3%는 장내 세균 덩어리, 장에서 떨어저 나온 세포, 소화액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배설물로 알려져있지만, 엄밀하게 과학에서 말하는 배설물에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과학에서의 배설이란, 세포 호흡 결과 생성된 노폐물이 몸 밖으로 나가는 과정

소변을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똥은 어떤 세포에도 들어갔다 나온 일이 없고, 소화되지 못한 찌꺼기가 밀려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배설물이 아닌 배출물로 분류되어있습니다.

 

무튼, 똥은 음식물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영양분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남은 똥에는 아직 생태계의 분해자들이 이용할 에너지가 충분히 남아 있음을 뜻하지요.; 그래서 화학비료가 널리 쓰이기 이전에는 사람의 똥을 비료로 쓰기도 했습니다. 헌데..

 

똥에 포함된, 병원균, 기생충도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똥을 비료로 쓴 작물을 섭취할 경우 기생충 알이 섭취하는 사람의 몸 속에 그대로 들어가 기생충 전염을 야기할 수 있었답니다. 화학비료가 널리 퍼지면서 사람의 몸 속의 기생충도 점차 없어지게 되었다고 하네요.

 

 

똥으로 건강체크??

옛날에 임금 돌봤던 어의는 매화(임금님 변)를 매일 맛보며 건강을 체크 했었지요.

 

어의는 똥의 색과, 묽기, 냄새, 맛 등을 통해

 

외관으로는 살필 수 없었던, 내부의 건강상태를 살폈는데요

 

똥이 쓰거나 지독한 냄새가 나지 않으면 건강하다는 것이고.

검은색, 흰색처럼, 똥 색이 이상하거나, 똥 맛이 달면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죠.

지금도 환자의 변을 분석하는 것은 병을 알아내는 방법으로, 똥은 건강의 척도입니다.

 

그럼 건강과 관련된 똥냄새와, 똥 색에 대해 알아볼까요?

 

똥냄새의 정체??

소화과정을 거쳐 장내에 머무른 음식물은 장내 여러 미생물들에 의해 분해, 부패하게 되는데 똥냄새는 곧 음식이 썩은 냄새인 것입니다그래서 먹는 음식물에 따라 냄새가 다릅니다.

똥의 기본 구성요소는 방귀와 마찬가지로 암모니아, 메탄, 유황, 질소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화학적으로는 장내 세균의 작용에 의해 트립토판이 생성되고, 이것이 분해되어 나온 인돌과 스카톨이 변의 주된 악취를 만들어냅니다.

지독한 냄새가 나는 똥을 싼다면, 생활습관을 되돌아봐야 합니다.

편식, 과다한 육식 등이 있다. 육류나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먹는 경우 장내에 변이 오래 머물면서 발효되기 때문에 나쁜 균이 증식하고 좋은 균이 감소해 방귀나 대변에서 지독한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또 질병에 의해서도 지독한 냄새가 날 수도 있는데,

 

소화불량의 경우 위산과다로 인해 대변에 산 성분이 섞여 나와 시큼한 냄새가 나고, 대장에 출혈이 있으면 피가 변에 묻어 나와 피비린내가 나기도 하며, 대장암인 경우 대장 조직이 부패하기 때문에 변을 보았을 때 생선 썩는 냄새가 납니다.

똥의 색깔은?

대변의 색이 갈색을 띄는이유는 담즙의 영향 때문입니다.

담즙은 지방을 소화시키는 효소로 간에서 만들어져 담도를 통해 십이지장으로 이동합니다

여기서 음식물과 만난 뒤 장으로 내려가고 담즙은 장내 세균과 만나 노란색, 황토색, 갈색등으로 변합니다. 담즙은 보통 초록색을 띄지만 사람이 먹는 음식이나 장내 세균 분포가 달라 담즙이 변성된 후의 색이 다릅니다, 따라서 노란색, 황토색, 갈색 같은 대변을 보는 경우 모두 건강한 대변 색이며 정산 범위에 속합니다.

그런데 가끔 대변의 색깔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선 먹음 음식 때문에 달라지는 경우가 있지요?당근 주스를 먹은 후 주황색 변, 시금치를 먹은 후에는 초록색 변을 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대변의 색이 검거나, 붉거나, 흰빛을 띠면 질병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변이 검은색?

검은색은 위, 식도, 십이지장, 소장 등 상부 위장관에서 출혈이 생겼다는 신호입니다. 음식물에 혈액이 섞였다가 시간이 지나며 검은색으로 변한것이지요, 위염, 위웨양, 위식도 역류질환 등이 있을 때 출혈이 생기기 쉽습니다

변이 붉은색?

항문과 가까운 소화기관인 대장 등 하부 위장관에 출혈이 있다는 것이고, 대장암 등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변이 흰색?

담도폐쇄증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담도가 막히게 되면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흐르지 못하여 대변에 담즙이 섞이지 않습니다.

 

똥의 묽기?

대변이 어떤날은 딱딱하고 어떨 땐 묽지요? 이것은 대변의 수분 함량의 차이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인데요 보통 대변의 70%가 수분인데, 대변의 수분함량이 많아 80% 정도가 되면 묽은 변으로 변하고, 85% 이상이면 설사가 된다. 반대로 물의 양이 40~60% 정도면 대변이 단단해지면서 변비가 되므로 수분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똥은 건강의 척도인만큼 건강한 똥을 이식하는 수술도 있다는거, 알고 있으신가요?

피가 부족한 사람은 수혈을 받고, 장기가 손상된 사람은 장기 이식을 받는 것처럼

현대의학 기술로도 손댈 수 없을 만큼 치명적인 만성 장염을 잡기 위해

건강한 똥을 장에다가 이식한다고 합니다.

 

건강한 장에는 유산균, 유익한 대장균 등 ‘이로운 균’이 ‘해로운 균’에 비해 훨씬 수가 많아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즉 식습관이나 환경에 따라 사람마다, 우위를 범하고 있는 장내 세균이 달랐는데요 다음은 11명의 똥을 분석해 각 똥에 들어 있는 장내 세균의 종류를 색을 달리하여 나타낸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고기나 생선처럼 지방과 단백질을 많이 먹는 사람들에게는 박테로이데스라는 균이 많았고, 채소처럼 식이섬유를 많이 먹는 사람들에게는 프레보텔라 균이 많앗습니다.

이처럼 사람마다 장내 세균의 분포수가 다르죠. 

 

 

건강한 장내세균 생태계는 이로운 균이 약 85%, 해로운 균이 약 15%정도이며, 세균의 종류가 다양할수록 건강합니다.

또한 이로운 균은 음식물을 발효시켜 소화를 돕거나 장벽에 들러붙어 해로운 균이 번식하지 못하게 하지요. 이러한 사실을 이용해 항생제로는 치료가 힘든 위막성대장염을 대변이식을 통해 치료한다고 합니다.

 

20122월 토마스 보로디 호주 소화기질환센터 센터장과 알렉산더 코럿 미국 미네소타대 의대 교수 공동연구팀은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정제해 환자의 장에 넣었더니 위막성대장염 증상이 사라졌으며, 완치율이 90%에 이르렀다는 연구 결과를 네이쳐 리뷰 소화기내과학&간장학에 실었습니다.

 

이후 미국, 캐나다, 영국, 네덜란드 등 여러 국가에서 위막성대장염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으로 대변이식술이 퍼지기 시작했고, 국내에서는 최명규, 조영석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과 박수정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 등이 대변이식술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똥을 이식하는 걸까요?

건강한 똥을 이식하려면, 대변 테스트에 합격한 건강한 기증자의 똥덩어리를 채변기에 넣어 약 2시간 안에 연구실로 보냅니다. 최소 100g정도가 필요합니다,

환자의 장에 뿌리기 쉽도록 글리세롤과 식염수를 넣어 특수 믹서로 흔들어 섞어 액체 상태로 만듭니다

묽게 희석한 대변을 필터에 걸러, 소화되지 못한 찌꺼기들을 모두 걸러냅니다

정제한 액체, 즉 장내세균 추출액을 내시경을 통해 십이지장이나 대장에 뿌립니다.

 

 

이러한 대변이식수술을 위해 건강한 똥을 저축하는 은행도 탄생했습니다. 건강한 똥을 바로이식하지 않을 경우, 보관하기 위해서지요. 국내에서는 20176월 아시아 최초로 김석진 좋은균연구소가 골드바이옴을 열었습니다. 절대 아무똥이나 기증할 수 없는데, 합격률이 100명중 4명 수준일 정도로 엄격하고 까다로운 테스트에 합격해야 대변을 기증할 수 있었습니다. 성별과 나이는 관계없지만 흡연 음주 등 생활습관, 현재 건강상태 과거 병력, 가족력 혈액검사로 알 수 있는 백혈구 수치과 대변속 해로운 균이나 기생충 감염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한답니다. 더불어 대변이식술에 거부감을 가질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해 건강한 똥에서 장내 세균을 모아 담은 장내세균캡슐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미 유럽과 미국 캐나다에서는 먹을 수 있는 장내 세균 캡슐이 상용화됐다고 하네요

오늘은 이렇게 똥에 대한 건강얘기를 다루었습니다~

모두 건강한 식습관으로 건강한 똥 보시길 바랍니다~

 

다음편은 동물들과 관련된 똥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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